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singles’는 혼자를 의미하는 ‘single’의 복수형이다. 영어로 단식 경기를 뜻할 때 미국에선 ‘singles’를 쓰지만 영국에선 ‘single’라고 단수형을 많이 쓴다. ‘single’의 어원은 라틴어 ‘singulus’이며, 고대 프랑스어 ‘simplus’를 거쳐 중세영어부터 사용했다. 14세기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뜻하는 말로 썼으며 15세기 중반부턴 혼자라는 의미로 폭넓게 쓰였다. 스포츠용어로 크리켓에서 1851년 1점을 기록하는 히트라는 의미로 사용했으며 야구에서 1858년 단타, 1루타 등의 뜻으로 사용했다. 1870년대 테니스 규칙이 영국에서 만들어지면서 1대1 경기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골프에선 18홀 기준, 72타에서 81타를 치는 골퍼들을 '싱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단식이라는 말을 썼다. 조선일보 1924년 10월15일자 ‘조대정구연승(早大庭球連勝)’ 기사는 ‘일본각전문학교(日本各專門學校)『도나멘트』결승전(决勝戰)이 조대대상대단식경기(早大對商大單式競技)는 십삼일오후조대(十三日午後早大)코트에 거행(擧行)되이 아부분전(阿部奮戰)하야 팔대일(八對一)로 조대우승(早大優勝)(동경전(東京電)’로 전했다. 와세다대가 단식경기에서 우승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테니스 단식은 라켓을 쓰는 스포츠 중 가징 인기가 있다. 두 선수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공을 주고 받으며 승자를 가리는 게임이다. 2-3시간 동안 코트에서 승부를 펼치는 선수들을 보며 관중들은 승부의 스릴를 즐기며 집중도와 몰입감에 흠뻑 빠져든다. 선수들에게는 빠른 움직임과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단식 선수들은 여러 스타일의 경기 방식을 갖고 있는데 공격형, 수비형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세계남녀 테니스는 메이저대회 우승, 각종 남녀 프로대회 우승 등을 통해 단식 랭킹을 매긴다. 현재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는 노박 조코비치이다. 그는 총 375주 세계랭킹 1위를 지켜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는 그 뒤를 이어 310주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다. 그 다음은 피트 샘프러스(286주), 이반 렌들(270주) 순이다. 세계여자 테니스 세계랭킹은 슈테피 그라프가 총 377주간 1위를 지켰으며, 그 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332주), 세레나 윌리엄스(319주)의 순이다. 한국은 남자테니스에선 정현이 2018년 조코비치를 물리치고 호주오픈 4강에 오르며 세계랭킹 29위를 기록한 것이 역대 최고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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