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doubles’는 둘을 의미하는 ‘double’의 복수형이다. ‘double’의 어원은 라틴어 ‘duplus’이며, 고대 프랑스어 ‘dobler’을 거쳐 14세기 중세 영어부터 현재말로 쓰게됐다. 스포츠용어로 쓰인 것은 1800년대 중반부터로 추정된다. 폴 딕슨 미국야구용어사전은 ‘double’는 1880년 2루타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했으며, 1871년 2명을 동시에 아웃시키는 이중 플레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고 설명한다. 1870년대 테니스 규칙이 영국에서 만들어지면서 2대2 경기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테니스에서 복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조선일보 1925년 2월22일자 ‘미국정구순차(米國庭球順次)’ 기사는 ‘미국정구협회(米國庭球協會)에서는 정식(正式)으로 작년(昨年)의성적(成績)에 의(依)한 금년(今年)『내순낼테늬스런킹』을 발표(發表)한바 대개(大槪)는 신진선수(新進選手)가 만타는데 순서(順序)는이하(如下) ◇남자(男子)싱글(단식(單式)) 1틸덴▲2리챠스▲3죤스톤▲ 4킨세▲5죤손▲6워수반▲7수 노드그라스▲8헨넷세▲노튼 ▲10킹 ◇남자(男子)따불(복식(復式))
1킨세·킨세▲2존스톤·그리핀 ▲3한터·리챠스▲4워수반·월 리암▲5수노드그리스·웨스뿌 록 ◇여자(女子)싱글 1웰스양(孃)▲2뿌라운양(孃)▲3마로 부인(夫人)▲4고스양(孃)▲5졔숩프부인(夫人) (유육발(紐育發)’로 전했다. 당해 연도 미국 랭킹을 매겨 미국 뉴욕발로 기사를 전한 것이었다.
테니스 복식경기는 팀웍이 매우 중요하다. 2명의 선수가 소통을 잘 해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2명씩 경기를 하기 때문에 코트 규격이 단식보다 넓다. 복식 경기는 바깥 하얀줄인 복식 사이드 라인를 사용한다. 복식과 단식 사이드 라인 사이 영역을 ‘복식 앨리(alley)’라고도 말한다. 단복식 사이드 라인 길이는 공통적으로 39피트(11m88)로 정해졌다. (본 코너 942회 ‘테니스에서 왜 ‘사이드 라인(side line)’이라고 말할까‘ 참조)
특히 복식은 단식과 다르게 플레이 전략을 잘 짜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가 중요한 이유이다. 국제 대회 등에서는 국적이 달라도 선수들이 복식을 구성해 경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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