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후반전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62109243708558bf6415b9ec1439208141.jpg&nmt=19)
황의조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환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 한국은 75위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마인츠) 대신 교체로 투입된 황의조는 4분 만에 엘살바도르 골문을 열어젖혔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며 몸을 한 바퀴 돌려 오른발 터닝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가 A매치 득점을 올린 것은 지난해 6월 이집트와 평가전 이후 1년 만이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2일 브라질과 경기에서도 골을 넣고, 6월 14일 이집트 전에서도 득점을 올리는 등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올림피아코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불안한 상태에서 출전한 지난해 11월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물론 주전 자리도 조규성(전북)에게 내주는 등 침체가 이어졌다.
결국 올해 2월 FC서울과 6개월 단기 임대 계약을 맺고, 성남FC에서 뛰던 2017년 이후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4골을 넣으며 골 감각을 조율한 황의조는 이달 말로 서울과 계약이 끝나 거취를 다시 정해야 한다.
그런 황의조에게 이날 1년 만에 A매치 득점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 터진 한 방이 됐다.
황의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 골로 승리까지 가져왔다면 더 좋았을 텐데 이기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9월 A매치에 선수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면 첫 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1-0으로 앞선 후반 42분 엘살바도르에 동점 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취임 이후 네 차례 평가전 전적 2무 2패가 되며 첫 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황의조는 "감독님이 투톱을 쓰는 것을 좋아해서, 훈련 때도 투톱 연습을 많이 했다"며 "투입된 이후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입단 후 좋아진 경기력에 대해 "K리그를 선택한 것이 많이 뛰면서 경기력을 회복하기 위해서였다"며 "골 감각도 경기력에 비례해서 좋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서울과 계약 만료 후 행보에 대해 "늘 그랬듯 도전"이라며 "늦은 나이에 유럽으로 가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는데, 다시 (유럽 무대에)도전하면서 저를 시험할 시간을 갖고 싶다"고 유럽 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