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에 우승할 수 있는 사상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총망라됐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딴판이었다. 조별 예선전에서 예상 외의 졸전을 펼쳤다. 특히 말레이시아전에서는 3-3으로 비겨 더욱 비판을 받았다. 세 번째 골을 허용한 뒤 알 수 없는 클린스만의 미소는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었다.
결의에 찬 표정을 지어보여도 시원찮은 판국에 클린스만은 이번 대회 내내 미소만 짓고 있다. 결승전에 갈테니 호텔 예약을 연장하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같은 그의 말과 형동에 축구 팬들은 화가 치밀었다.
디 애슬레틱은 한국 축구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클리스만의 명줄이 짧아지고 있다고 했다.
AFP는 "한국 축구 팬들의 비판이 쌓이고 있는데도 클린스만은 미소만 짓고 있다"고 질타했다.
국내 영자 신문의 한 칼럼니스트는 "우리 팀이 과연 경기들을 잘 준비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며 "클리스만의 독특한 축구 전략은 자유방임주의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 축구팬들은 클린스만이 한국인들과 함께 울고 웃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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