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공격과 수비 모두 계획된 움직임이 돋보였다. 타선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며 집중력을 발휘했고, 수비는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특히 LG의 주루 플레이는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점수로 연결됐다. 투수 운용 역시 한 수 위였다.
반대로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실책과 불필요한 사사구로 자멸했다. 1회 선두 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폭투까지 겹치며 실점했고,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도 추가 점수를 허용했다. 문보경에게 내준 2루타는 결정타였다. 6회에는 정우주, 조동욱, 박상원으로 이어진 연속 구원에서 사사구와 몸에 맞는 공이 겹치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2-8로 벌어졌다.
벤치의 전략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무사 2루, 희생 번트를 선택하며 공격의 흐름을 끊었고, 대타 활용 역시 지연됐다. 그 결과 이도윤의 타구는 내야 땅볼로 끝났고, 최인호 역시 홈으로 뛰지 않고 3루에 머무르며 찬스를 날렸다.
결국 LG는 장점과 집중력을 모두 보여주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한화는 경험과 투지가 무색하게 연속된 실책과 벤치 운영 미숙으로 힘없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단기전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임을 여실히 보여준 1차전이었다.
한화의 이날 졸전은 삼성 라이온즈와 격전을 치른 후 하루밖에 쉬지 못한 탓도 있어보인다. 한화가 2차전에서는 집중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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