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그너에 이어 시즌 랭킹 1위 팔라존까지 잡았다' 박기호, 내친 김에 '우승까지~~'

정태화 기자| 승인 2024-02-12 08:41
박기호[PBA]
박기호[PBA]
'무명' 박기호가 단숨에 '외인킬러'로 자리 잡았다. 64강 안토니아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 32강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에 이어 8강전에서는 PBA 통산 2승의 시즌 랭킹 1위인 '스페인 특급'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까지 잡았다.

박기호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8강전서 팔라존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기호는 지난 9월 4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 4강에 이어 5개월여만에 시즌 두번째 4강에 올라 '퍼펙트큐'의 권혁민에 역전승을 한 조건휘(SK렌터카)와 개인 첫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밖에 다른 8강전에서는 올시즌 팀 리그서 극적인 우승을 안은 하나카드의 팀리더 김병호(하나카드)가 황형범을 3-1로 누르고 약 4년여 만에 두번째 결승에 도전하게 됐고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은 서로 한세트씩을 주고 받으면서 접전을 벌인 강민구(블루원리조트)를 3-2로 눌러 프로 2번째 4강에 진출했다.

조건휘[PBA]
조건휘[PBA]
이로써 PBA 8차 투어의 패권은 김병호-임성균, 박기호-조건휘의 4강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대회서 잇달아 우승 후보들을 제치고 8강에 오른 박기호는 첫 세트를 9:15(11이닝)로 내 주고 2세트에서도 7이닝까지 7:13으로 밀렸으나 이후 팔라존이 공타로 돌아선 기회를 틈타 3이닝 연속 4-3-1득점으로 15:13으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맞불을 놨다.
3세트에서 팔라존이 13이닝만에 15-11로 따내면서 박기호에 대한 기대는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었다. 그러나 4세트에 들면서 오히려 박기호의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초구를 5득점으로 연결한 박기호는 2이닝 2득점, 3이닝 5득점으로 단숨에 12점을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팔라존도 3이닝서 하이런 9점을 쓸어 담으며 11-12, 1점차까지 추격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박기호는 4이닝째 3득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득점으로 승부가 나는 마지막 5세트는 박기호의 독무대였다. 서로 뱅크샷으로 2득점으로 시작했지만 팔라존이 연속으로 공타에 머무는 동안 박기호는 5이닝 동안 공타없이 2-1-4-3-1점으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PBA 준결승전 12일 오전 11시30분 준결승 제 1경기 임성균-김병호 경기에 이어 오후 2시30분 준결승제 2경기 박기호-조건휘 경기가 치러진다. 같은 날 밤 9시30분부터는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이 열린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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