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상징은 이제 김도영 한 명이다. 2026시즌 최대 관심사는 '박찬호 이후'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유격수 기용설'을 일축하지 않았다. "그의 잠재력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고 포지션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반면 LG가 약진하는 건 오지환-문보경이라는 자체 핵심이 버티기 때문이다. 과거 두산 황금기도 김재호-허경민이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KIA도 자체 인력을 길러야 안정된 성적이 가능하다.
공수 겸비한 내부 6번 자원은 김도영밖에 없다. 김규성은 글러브만 좋고 배트가 약하고, 윤도현은 타격 센스가 있으나 수비 안정감이 떨어진다. 박민은 수비 특화형이고, 정현창은 아직 미지수다.

문제는 체력이다. 20대 초반에 양쪽 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모두 경험한 사례는 드물다. 유격수 포지션은 하체 부담이 크다. 데일 영입에도 이 우려가 반영됐다.
2026년은 용병으로 시간을 확보하며 김도영의 포지션 전환을 검증할 시험대다. 체력만 뒷받침되면 기회는 빠르게 다가올 것이고, 그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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