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폭발했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는 이 대회에 앞서 "한 번도 컷 탈락이 없었다. 그만큼 꾸준하다. 기다리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장담대로 가장 상금이 많고 페덱스컵 포인트가 갑절이나 걸린 특급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낸 김시우는 이번 시즌 내내 벌어들인 상금 95만6천 달러에 육박하는 돈을 한꺼번에 벌었고, 페덱스컵 랭킹도 22위로 끌어올렸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따냈고 평소 "좋아하는 코스"라던 김시우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으며 펄펄 날았다.
그린 적중률 77.8%(7위), 그린 적중 시 퍼트 개수 1.43개(2위), 퍼트 개수 25(7위)가 말해주듯 샷과 퍼트에서 나무랄 데가 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16번 홀(파5)에서는 23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 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은 게 백미였다.
김시우는 3, 4라운드 36홀에서 12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공동 31위(7언더파 281타)에 그쳤다.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8언더파 64타를 때려 20언더파 268타로 차지했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9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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