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은 9위. 구단, 감독,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한화 팬들은 어김없이 만원을 이뤘다.
그러나 1만2천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무기력하게 졌다.
1회 말 3번 요나단 페라자, 4번 노시환, 5번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선제 점을 올릴 때만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믿었던 펠릭스 페냐가 2회 초 볼넷과 안타 등을 허용하며 3실점한 후 타구에 손목을 맞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팬들은 환호했다. 5회 전에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비가 내려 노게임이 선언되길 바라는 희망이었을 수 있다.
빗줄기는 점점 거셔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었지만 심판은 경기를 강행했다.
NC는 3회와 4회 각각 1점을 더 얻어 8-1로 앞섰다.
5회 말 한화의 공격이 득점없이 끝났다. 노게임의 '희망'은 사라졌다.
그러나 한화 팬들은 계속 한화 선수들을 응원했다.
7회 초 NC가 타자 일순을 하며 8득점, 점수 차는 1-16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팬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사 1루 안치홍의 타석 때 비가 더욱 세게 내리자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 심판은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했다.
한화 팬들은 참패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아직도 내 사랑'이라는 듯 선수들을 격려했다.
일부 네티즌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한화를 험한 말로 비난했다. "비가 한화를 살렸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경기를 계속 했다면 1-16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점수 차가 났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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