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8회를 맞은 경기도지사배는 경기도와 한국마사회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난 2007년에 창설되었다. 3회 대회까지는 명칭을 부여한 일반경주와 특별경주로 시행되었고, 2010년부터 대상경주로 승격되었다. 이후 2013년 G3로 승격, 2018년 오픈경주 지정 및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지정,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특별경주로 시행 등의 역사를 거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간의 경기도지사배에서 작성된 기록들은 다음과 같다. ▲대회 최고기록(2000m 기준) : 2분 10초 2(2023, ‘골든파워’) ▲최다우승 마주(3명) : 김선식, 황의영, 박병룡(각 2회) ▲최다우승 조교사(2명) : 지용철, 박천서(각 2회) ▲최다우승 기수 : 문세영(3회)
지금까지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3개 경주를 모두 우승하며 암말 삼관을 달성한 말은 2마리로 2022년의 ‘골든파워’와 작년의 ‘즐거운여정’이 그 주인공이다. ‘골든파워’는 경주마 은퇴 후 현재는 번식용 씨암말로 전환하여 우수한 자마 생산을 준비 중이다. 반면 ‘즐거운여정’은 대상경주 7승, 수득상금 21.6억원을 기록하며 현역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금년도 퀸즈투어 S/S 시리즈에는 2개의 경주를 우승하며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연 ‘골든파워’와 ‘즐거운여정’에 이어 3년 연속 암말 삼관마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주에 나서는 주요 출전마를 알아본다.
■ 이클립스베리(9전 5/2/1, 레이팅 74, 한국 암 3세 밤색, 부마:섀클포드(미), 모마:실크베리(미), 마주:조한수, 조교사:서홍수)

■ 글로벌태양(8전 3/4/0, 레이팅 59, 한국 암 3세 갈색, 부마:제이에스초이스(미), 모마:볼륨업(한), 마주:이동혁, 조교사:방동석)

시리즈 제1, 2관문에서 모두 ‘이클립스베리’에 밀려 2위만 두 번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1관문에서 7마신(약 17m)이었던 ‘이클립스베리’와의 격차를 제2관문에서는 ‘코’ 차이(약 10cm)로 줄이면서 이번 경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부마(父馬)인 ‘제이에스초이스’는 한국마사회의 우수마 발굴 프로그램인 ‘K-닉스’가 적용된 말로 2019년부터 씨수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교배 2년차에 제엽염으로 인해 씨수말에서 은퇴하게 되었는데 그 해에 유일하게 생산된 말이 바로 ‘글로벌태양’이다.
■ 블루레몬(9전 5/1/1, 레이팅 68, 한국(포입) 암 3세 갈색, 부마:LOOKIN AT LUCKY (USA), 모마:마이너츠하제니 (미), 마주:(주)나스카, 조교사:문병기)

부마(父馬)인 ‘루킹앳럭키’는 통산 13전 9승을 기록한 말로, 2010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G1) 우승 및 이클립스 어워드(최우수 3세 수말 부문)를 수상한 말이다. 이 혈통을 물려받은 ‘블루레몬’은 포입마(수태된 상태로 어미말과 함께 수입되어 국내에서 출생한 말)의 대상경주 출전요건이 완화되면서 이번 경주에 나서게 되었다. 2세 때에는 과천시장배(L)에 출전하여 5위를 기록했고, 금년에는 벚꽃경마 특별경주에서 5위를 기록했다. 2000m라는 긴 경주거리에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안재후 마니아타임즈 기자/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