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국가대표팀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한 이유로 리더십, 경기 철학 등 8개 항목을 내세웠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의 기회 창출, 빌드업, 압박 강도가 모두 좋았고 울산에서 보여준 전술을 대표팀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홍 감독은 또 울산 HD에서 개성 강한 선수들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관리하는 등 팀 장악력이 좋다. '자유방임주의'의 클린스만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비록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이 역시 경험 차원에서 긍적적으로 볼 수 있다.
사실 홍 감독의 적합성 검증 작업은 필요치 않았다. 이미 대표팀 감독까지 역임했고 K리그1에서도 지도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이사의 장황한 배경 설명도 필요치 않았다.
장고 끝에 홍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것은 마땅한 외국인 감독감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돈 문제도 있고, 한국 문화 이해도가 깊은 후보가 없었을 수 있다.
저간의 사정이 어찌 됐건, 이제 홍 감독이 됐으니 밀어줘야 한다.
사실, 누가 맡든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하겠는가? 본선에서의 결과는 하늘의 뜻이다.
홍 감독은 절치부심할 것이다. 2014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동기 부여 측면에서 홍 감독만한 지도자도 없을 것이다.
이제 그 지긋지긋했던 '졸장' 클린스만은 잊자.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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