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탁구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삐약이' 신유빈. [파리=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813103121056415e8e9410871751248331.jpg&nmt=19)
개막 전 역대 최악의 성적이 예상된다는 우려와 달리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금메달을 딴 선수나 은·동메달을 딴 선수 모두 올림픽 영웅으로 칭송받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의 뒷에는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은 기업들의 숨은 조력이 있었다.
5개 금메달을 석권한 양궁을 집중 지원한 현대자동차, 펜싱(금 2개, 은 2개)과 사격(금3, 은3개)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SK그룹과 한화그룹의 조력은 돋보였다. 탁구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삐약이’ 신유빈을 뒷바라지한 대한항공의 지원 역시 금메달을 연출해낸 현대차, SK그룹, 한화그룹 등에 못지않게 높은 평가를 받아야한다는게 체육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선수 등록 인구만 수천만명에 이르는 ‘만리장성’ 중국의 탁구 아성에 등록 선수가 1350명에 불과한 한국 탁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이며 신유빈이 동메달 2개를 따냈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음할 소중한 경험을 가졌다. 단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5위인 홍콩의 두호이켐에게 4-2로 패배했다. 32강 초반 1세트에서 거의 승리할 뻔했으며,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2-2로 역전하는 등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 최효주와 함께 단체전에 출전, 16강에서 폴란드를 3-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에서 독일에게 2-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높였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신유빈에 대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해외 전지훈련과 각종 국제대회 지원 등을 챙겼다. 신유빈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자신의 올린 성적에 대한 고마움을 주변에 표시하면서 대한항공 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나타냈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고 조양호 선대회장이 2008년 내부 분열로 극심한 몸살을 앓던 대한탁구협회 회장을 맡은 이후, 조직을 수습하고 오랜 기간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국가적 이벤트인 올림픽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섰다. 조 선대회장은 2009년 9월 김진선 당시 강원지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안팎으로 뛰었고, 결국 2번의 실패를 딛고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한국배구연맹 총재가 프로배구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팀에게 우승컵을 전달하며 격려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0813103105015945e8e9410871751248331.jpg&nmt=19)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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