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그랬고, 이정후도 그랬다.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니라고 했다가 결국 수술을 받았다.
MRI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통증이 계속 남아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열흘이면 회복할 것으로 모두들 기대했지만 3주가 지났는데도 답보 상태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나빠지지 않았지만 진전도 없다고 했다.
진전이 없다는 게 미스터리다. 아무 이상이 없다면 조금씩이라도 진전이 있어야 한다.
김하성은 부상 당시 몹씨 실망했다. 그때 김하성은 '올 게 왔다'는 걸 절감한 것은 아닐까?
김하성은 올 시즌 초반부터 수비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어이없는 송구 실책도 있었다. 평소 그답지 않은 실책이었다. 송구하는 자세도 예전 같지 않아보였다.
즉, 김하성은 올 초부터 어깨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아파도 참고 뛰는 스타일이다.
유격수라는 자리가 김하성의 어깨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수비 범위가 넓어 송구 거리가 가장 길다. 전력으로 던져야 한다. 어깨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1루로 귀루할 때 특별히 이상한 상황은 아니었다. 슬라이딩하면서 어깨가 타격을 받긴 했지만 다순 염좌라는 진단이 나왔을 뿐이다.
김하성은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원정길 직전 다시 MRI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는 전해진 바 없다. 다만, 숼트 감독이 김하성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도 진전이 없다면 정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단순 염좌인지, 아니면 어깨 구조에 미세한 문제가 발생했는지 검사해야 한다는 말이다.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이대로 덮어둔다면 더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FA 문제는 어깨 상태를 정학하게 파악한 후 생각해도 늦지 않다. 검사 결과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받아야 한다. 거기까지 가지는 말기를 바랄 뿐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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