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도 마무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정후, 김하성만 빅리그에 남았고 나머지는 부상과 성적 부진, 신분상의 불리함 등의 이유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먼저,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의 부진으로 더블A로 내려갔다.
곧 올라 오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도 부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내년 거취도 불투명하다. 마이애미가 어떻게 처리할지가 주목된다.
최지만 역시 참담한 한 해를 보냈다. 빅리그 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하고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내지 못해 트리플A에 배정됐다.
거기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렸으나 타격감이 예전 같지 않아 애를 먹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메츠가 끝내 콜업하지 않자 타 팀에서 기회를 얻기 위해 6월에 메츠 구단과 결별했다.
이후 최지만의 계약 소식은 없었다. 그대로 시즌아웃된 셈이다.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하고 빅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37경기만 소화한 채 어깨 부상으로 조기 시즌아웃됐다.
너무 일찍 이탈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내년에는 부상 없이 풀로 시즌을 소화할지가 주목된다.
김하성은 FA 대박을 앞두고 시즌 막판에 어깨 부상을 당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열흘이면 복귀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회복에 진전이 없어 시즌아웃될 위기에 놓였다.
복귀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치는 것과 늦게라도 복귀해 어깨에 아무 문제 없음을 보여주는 것은 천지 차이다. FA 시장에서의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배지환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빅리그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성적도 좋지 않았다. 트리플A에서는 펄펄 날다가도, 빅리그에서는 부진해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다만, 아직 젊기 때문에 고비만 넘길 경우 빅리거로 활약할 수 있다는 희망은 있다.
박효준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엄청난 성적을 냈지만 40인 로스터에 없다는 이유로 빅리그 재진입에 실패했다.
트리플A에서도 특별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단 한 차례도 콜업되지 못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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