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다가 8회말 황재균의 홈런으로 5-5 동점까지는 만들었으나 9회초 2사 후 르윈 디아즈에게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kt 벤치는 2사 2루에서 구자욱이 타석에 등장하자 고의볼넷을 지시해 디아즈와 대결을 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구자욱에게 고의볼넷을 지시한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컨디션을 보면, 구자욱보다는 디아즈가 상대하기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음 한쪽에 '1점 막으려다 3점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으나 고의볼넷을 밀어붙였고, 머피의 법칙처럼 디아즈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맞았다.
이 감독은 "구자욱이 최근에 너무 잘 치더라. 우리 상대로 타율이 정말 높다"면서 "우리 팀에 좌완 투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구자욱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37, 31홈런, 111타점이다.
이 감독은 "우리는 우완 투수뿐인데 구자욱 만나면 '그거밖에 못 쳤냐?'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허탈하게 웃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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