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벤치를 맴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27)가 'FC 바르셀로나' 임대 이적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한국시간) "래시퍼드가 꿈꿔온 바르셀로나행이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바르셀로나와 잠재적인 임대 이적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가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대리인을 통한 이적 협상이 진행됐고 개략적인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적 형태는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래시퍼드는 맨유 유스팀을 거쳐 2015-2016시즌부터 10시즌을 뛴 '원클럽맨' 공격수로, 2005년 시작한 유스팀 생활을 포함하면 맨유와의 인연이 20년에 이른다.

그는 맨유에서 공식전 426경기 출전 138골을 기록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만 계산하면 287경기 87골 4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래시퍼드는 2023-2024시즌부터 기량 저하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해 11월 후벵 아모링 감독 취임 이후 입지가 더욱 축소되면서 결국 올해 2월 애스턴 빌라로 임대 이적을 단행했다.

래시퍼드는 애스턴 빌라에서 공식전 17경기 출장 4골 6어시스트를 남긴 후 2024-2025시즌 종료와 함께 맨유로 복귀했지만, 그의 자리는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다.

2028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이 남은 래시퍼드는 스웨덴 프리시즌 원정에 참가하지 못하고 별도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새 시즌을 앞두고도 등번호를 받지 못해 사실상 '전력 외' 처리됐다.
결국 아모링 시스템에서 더 이상 활용될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맨유는 래시퍼드를 바르셀로나로 보내는 방향을 택했다.

래시퍼드는 주급 32만5천파운드(약 6억1천만원)에 달하는 고액 연봉자로, 그의 임대 이적만으로도 맨유는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상황이다.

래시퍼드 또한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과 함께 뛰어보고 싶다. 누구나 최고의 선수들과 뛰고 싶어 한다. 희망이 있고, 지켜보겠다"며 바르셀로나행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