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21 시즌 당시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는 주전 가드였던 그에게 4년 8,400만 달러라는 파격적인 연장 계약을 제안했으나, 슈뢰더는 자신의 가치가 1억 달러 이상이라고 판단해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차가웠다. 결국 자유계약 시장에서 갈 곳을 잃은 그는 보스턴 셀틱스와 1년 590만 달러라는 초라한 금액에 계약하며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이 사건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돈 가방을 놓쳤다는 의미의 조롱 섞인 표현들과 함께 확산되며 그를 오랫동안 괴롭혔다. 훗날 슈뢰더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 에이전트의 잘못된 조언 때문에 계약을 거절했던 것이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비록 이후 독일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MVP를 차지하며 선수로서의 명예를 어느 정도 회복하기는 했지만, 거액의 제안을 걷어찼던 당시의 선택은 여전히 NBA 역사상 가장 뼈아픈 비즈니스 판단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이러한 선택을 두고 야구계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이 다소 부진했기에 보장된 거액을 포기한 것이 무리한 도박이라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보상 선수나 보상금이 필요 없는 신분이라는 점을 활용해 더 유리한 조건의 계약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슈뢰더가 제안 거절 후 가치 하락으로 고전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홍건희의 이번 선택이 과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뼈아픈 실책으로 남을지는 향후 체결될 계약 규모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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