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정신력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렇게 육체와 정신을 다스리며 달리다 보면 어느덧 무념무욕의 상태가 된다. 하늘을 나는 느낌, 꽃밭을 걷는 기분의 '러너스 하이'라는 단계를 거친 가벼워진 심신으로 만나는 세상은 참으로 평화롭다.
최근 자기 관리를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뛰는 것 자체가 즐거움을 주고 건강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달리기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하였다. 초보자도 가볍게 달리다 보면 5분에서 10분, 20분으로 점점 더 오래 달릴 수 있게 되고, 어느새 42.195㎞의 마라톤을 완주하고 싶은 목표를 갖게 된다.
마라톤은 인간의 신체적 극한을 체험하는 운동이다.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정신적 수련을 거쳐야 한다. 완주하고 결승점을 통과한 뒤 기진맥진해 쓰러지는 선수들의 몸은 그 자체가 정신적 사투의 결과여서 처절하면서도 숭고하다.
지친 일상에서 무언가 풀리지 않는 일이 있다면 내 발에 맞는 운동화를 신고 달려 보자. 올바른 자세로 천천히 달리다 보면 모든 것이 순서에 맞게 정리되고 해결점도 찾게 될 것이다.
[글=김원식 마라톤 해설가·전남 함평중 교사]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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