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둘 다 한국야구를 대표했던 간판 타자였다. 스타는 명감독이 될 수 없다는 속설이 있지만 둘은 이를 깨뜨리고 있다. 하지만 온도 차가 느껴진다. 왜 이범호는 되고 이승엽은 안 될까?
이유는 간단하다. 선수 층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반면, 두산의 경우 그 차이는 심했다. 주전 1명만 빠져도 실력 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양의지가 대표적이다.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경기에 빠지자 두산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이승엽 감독도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너무 난다고 인정했다.
또 KIA는 신구 선수들의 조화가 기가 막히게 잘 이루어졌다. 김도영이 젊은 세대를 대표했다면, 최형우는 베테랑 세대를 이끌었다.
KIA에는 김도영과 같은 MVP급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었지만, 두산에는 없었다.
이승엽 감독도 선수 뎁스만 두텁게 한다면 이범호 감독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음을 2년 동안 보여줬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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