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3연패 노리는 울산, 정규라운드 최종전서 2위 김천에 짜릿한 역전승

후반 고승범·야고 연속골로 2-1 역전승…승점 차 5로 벌려

장성훈 기자| 승인 2024-10-06 22:40
헤딩 골을 터뜨린 고승범
헤딩 골을 터뜨린 고승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2위 김천 상무와 올 시즌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우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울산은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18승 7무 8패가 된 울산(승점 61)은 올 시즌 12개 팀 중 처음으로 승점 60고지를 밟으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2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0-4로 완패해 분위기가 어두웠던 울산은 기분 좋은 역전극으로 반등 계기도 마련했다.

더불어 2위 김천과 승점 차를 벌린 채로 파이널 라운드로 향하면서 리그 3연패 가능성도 한껏 높였다.

반면 선두 탈환을 노렸던 김천(16승 8무 9패·승점 56)은 울산과 승점 차가 5로 벌어져 우승 경쟁에서 한발 뒤처졌다.
울산은 초반부터 골대 불운에 울었다. 전반 3분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왼 측면 깊숙한 지역까지 침투한 후 중앙으로 내준 공을 김지현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벗어났다.

김지현은 17분 후 중앙선 부근에서 주민규가 한박자 빠르게 전방으로 찔러준 공을 부지런히 따라간 후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이번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이 연거푸 기회를 놓치는 사이 김천이 기선을 제압했다.

경합하는 김천의 박승욱과 울산의 주민규
경합하는 김천의 박승욱과 울산의 주민규
전반 21분 박수일의 롱패스가 문전으로 뛴 모재현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모재현이 침착하게 골대 하단 구석을 노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지키는 울산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내내 강도 높은 압박과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준 김천의 수비가 뚫리지 않자 김판곤 울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타루, 후반 17분 야고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울산 출신으로 지난 4월 입대한 이동경을 중심으로 중원 싸움에서 앞선 김천이 오히려 후반 초중반까지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울산이 끌려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경기 양상을 뒤집은 선수는 미드필더 고승범이었다. 후반 30분 이명재가 왼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살아난 울산은 5분 만에 역전 골까지 만들었다. 주인공은 야고였다.

아타루가 페널티박스 왼 측면에서 내준 공이 문전으로 전달되자 쇄도하던 야고가 툭 차 넣어 울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한편 이날 울산문수경기장에는 2만4천478명이 입장했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시즌(34만5천990명)에 이어 2시즌 연속으로 누적 홈 관중 수(31만6천142명) 30만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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