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신 발언은 어제로 끝' 박진만 삼성 감독, 원태인 KS 4차전 충분히 등판할 수 있다

정태화 기자| 승인 2024-10-22 23:05
김헌곤 홈런에 기뻐하는 박진만 감독
김헌곤 홈런에 기뻐하는 박진만 감독
21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폭우에 따른 서스펜디드(일지 중지) 경기로 선언되자 "비 예보가 있었다면 경기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강한 어조로 경기를 강행한 KBO 사무국을 비판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박 감독은 22일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 두 경기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구장 사정으로 모두 23일로 순연되자 "제 소신 발언은 어제로 끝"이라며 "팀에 부상 선수들이 있어 조금 민감하게 생각했다. 양 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끝낸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 벌인 KS 1차전에서 6회 김헌곤의 솔로포로 1-0 리드를 잡고 무사 1, 2루 추가 득점 찬스로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부터 내리던 비가 더 거세게 내려 중단되고 45분이 지나 결국 서스펜디드 결정이 내려지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승세를 탔던 흐름이 끊기고 호투하던 원태인을 더는 내보낼 수 없자 박 감독은 "비 예보가 있다면 경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줄곧 얘기해왔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박 감독은 "오늘 만일 경기했다면 6회말에 원태인에 이어 왼손 이승현을 내보낼 준비를 했다"며 "이겨야 하는 경기라 판단해 불펜의 필승 계투조를 다 투입할 예정이었다"고 했다.
LG 트윈스와 치른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비 때문에 이틀에 한 번꼴로 경기하는 이른바 '퐁당퐁당' 일정을 두고 박 감독은 "유불리를 떠나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게 나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상대 팀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 그런 부분은 크게 개의치 않고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원태인과 원 투 펀치를 이루는 데니 레예스는 23일 미출장 선수라고 설명했다. 레예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S 3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박 감독은 또 1차전에서 원태인이 66개만 던졌기에 나흘 쉬고 닷새째인 날에 충분히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혀 26일 KS 4차전에 기용할 뜻임을 분명히 전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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