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대만 역시 우리나라를 잡아야 슈퍼라운드 진출을 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13일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준비 중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에 대한 분석 수준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밀해졌다.
28명의 한국 야구대표팀을 세밀하게 들여다본 기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강점과 약점도 정확하게 짚는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도 13일 대만전 선발에 대해서는 "대만에서 (한국 기사) 다 보고 있더라"며 꼭꼭 숨길 정도다.
대만 야후스포츠는 9일 "김도영은 KBO리그에서 9번째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선수"라며 "장타력이 뛰어나고, 출루한 뒤에는 공격적으로 주루해 9할의 도루 성공률을 보여준다"고 주목했다.
이어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3루타를 때릴 정도로 스피드가 좋다. 수비하는 쪽을 압박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대만 '나우뉴스'는 "과거 한국 강타자로는 영웅적인 스윙을 보여준 이승엽, 이대호, 김동주 등이 있다. 그러나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기점으로 그런 유형의 타자는 사라졌고, 김도영과 같이 다른 유형의 젊은 선수들이 등장했다"고 짚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 외에도 홍창기(LG 트윈스),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을 주목했다.
대만 야후스포츠는 "홍창기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함께 2020년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다. 선구안이 좋은 선수로 1번 타자 출전이 예상된다"고 경계했다.
한국 대표팀 투수 쪽에서는 곽빈(두산 베어스)과 고영표(kt wiz)가 원투펀치로 나서고, 불펜이 강점이라고 조명했다.
대만 야후스포츠는 특히 대만전 선발 등판 후보로 꼽히는 고영표에 대해 "국제대회 경험이 많고, 변화구가 날카로운 선수다. 속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다가 커브까지 이따금 섞어서 각국 타자들의 골칫거리 투수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연합뉴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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