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부산은 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플레이오프(준PO) 경기를 치른다.
물론 준PO에서 이긴다 해도 산 넘어서 산이다.
준PO 승리 팀은 정규시즌 3위 서울 이랜드(승점 58·17승 7무 12패)와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플레이오프(PO)를 벌인다.
준PO와 PO는 모두 단판으로 치러지며, 90분 경기 후 무승부 시에는 연장전 없이 정규라운드 순위 상위 팀이 승자가 된다.
준PO부터 시작하는 전남과 부산은 모두 기업구단으로 K리그1에서 오래 뛰었던 팀이다.
1995년 K리그에 첫선을 보인 전남은 리그에서 정상에 선 적은 없지만 코리아컵(옛 FA컵) 우승을 네 차례나 차지했다.
1983년 한국 프로축구 출범부터 함께 한 부산은 K리그1 4회, 코리아컵 1회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도 한 차례 우승(대우 로얄즈 시절이던 1985-1986시즌)한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전남은 2018년 K리그1 최하위(12위)에 머물러 창단 후 처음 K리그2로 강등된 뒤 올해까지 6시즌째 2부 생활을 하고 있다.
부산도 줄곧 1부에 있다가 2016∼2019년, 4년을 2부에서 보낸 뒤 2020년 1부에 복귀했으나 그해 바로 꼴찌로 밀려나 2021년부터 4시즌째 2부에서 뛰고 있다.
두 팀 모두 2부 탈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양 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전남이 38승 21무 31패로 다소 우위에 있다.
전남은 부산을 상대로 K리그1에서 25승 14무 17패, K리그2에서 7승 5무 6패 앞섰고, 리그컵에서만 6승 2무 7패로 근소하게 뒤졌다.
그러나 올해는 부산이 1패 뒤 원정에서 2연승 했다.
전남은 준PO에서 멈춘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준PO에 나선다.
부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K리그1 11위 수원FC와 승강 PO를 치러 1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으나 2차전 원정경기에서 2-5로 대패해 1부 문턱에서 주저앉은 바 있다.
팬들은 2022년 6월부터 전남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장관 감독이 선수 시절 프로에 데뷔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K리그 348경기를 뛴 '부산 레전드'였다는 점에서 이번 준PO 경기를 '이장관 더비'라고도 부르며 관심을 보인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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