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전통의 맞수 포항 스틸러스와 연장 승부까지 벌인 끝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38분 주민규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 24분 정재희에게 동점골을 내줘 결국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연장 후반 7분 김인성의 결승골에 이어 추가시간 강현제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김판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관중석이 푸른 물결로 가득했다. 울산 팬들의 충분한 응원 속에 경기를 잘 치렀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면서 "'동해안 더비'의 중요성을 나도, 선수들도 알고 있었으나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패인으로 부상을 들었다.
울산은 중앙수비수 임종은의 부상으로 후반 9분 황석호를 급히 내보냈고, 후반 13분에는 김민혁을 아타루와 교체했다.
김 감독은 "후반 15분 만에 교체를 두 번이나 하는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있었다"면서 "임종은은 갈비뼈에 부상이 있는 것 같은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음 시즌 구상과 관련해서는 "국내 대회는 끝났지만, 며칠 뒤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가 남았다. 마지막 경기까지 치르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12월 4일 상하이 선화(중국)와 ACLE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이날 후반 경기력이 전반과 달랐던 부분에 대해 선수들의 노쇠화와 연관 짓는 질문이 나오자 "상하이전이 끝나는 대로 내년 구상을 하겠다"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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