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두 선수가 클린치를 하는 모습. [국제레슬링연맹 홈페이지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4120610032008722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Clinch’는 단단히 고정한다는 의미인 고대 영어 ‘Clench’가 변형됐다. 현재와 같은 스포츠 용어로 쓰인 것은 1860년 복싱서부터 비롯됐다. 미국 야구 용어에서 쓰는 ‘Clinch’는 최종 팀 순위에서 결정적으로 특별한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거나, 선수가 출전 선수명단이나 팀 로스터에 자리를 잡는 것을 의미한다고 미국 폴딕슨 야구사전은 설명한다.
우리나라 언론에선 1960년대부터 이 말이 스포츠면에서 등장했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의하면 1963년 2월4일자 경향신문 ‘10回戰(회전)끝에無勝負(무승부) 강부용對(대)도라따니’ 기사는 ‘한국과 일본 양 선수가 클린치 없는 타격전을 벌여 관객들이 신사는 경기를 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레슬링에서 클린치는 상대 선수의 두 어깨를 바닥에 눌러 약 0.5초에서 1~2초간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하기 위해 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를 2초 이상 꼼짝 못하게 누르는 것을 폴이라고 하는데, 폴이 선언되면 폴을 따낸 선수의 승리로 경기가 즉시 끝난다. (본 코너 1265회 ‘레슬링에서 왜 ‘폴(Fall)’이라고 말할까‘ 참조) 두 선수간 점수가 그레코로만에서는 8점 차이, 자유형에서는 10점 차이가 나는 경우에도 '테크니컬 폴'로 인한 우세승으로 경기가 끝난다. 또한 네 번의 경고를 받는 경우에도 반칙패로 상대 선수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다. 레슬링에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선 클린치가 오히려 적극적인 공격기술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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