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중반 영입 이후 정규시즌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02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 11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 우승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 등판이라는 헌신적인 모습은 구단의 재계약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염경엽 감독은 그를 '준플레이오프 MVP'로 칭하며 팀 기여도를 극찬했다.
현재 스프링캠프에서는 구단 통역 정종민 씨에게 전수받은 커브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광삼 코치와 함께 투구 효율성 향상을 연구하며, 팀 우승 공헌과 자신의 기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 구단은 에르난데스가 기존의 강속구, 슬라이더에 커브까지 장착한다면 이닝이터급 선발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 번째 구종의 완성은 에르난데스의 2년 차 도약과 팀의 선발 로테이션 강화에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BO리그 타자들은 빠른 공에 대한 대처 능력이 뛰어나 구종의 다양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이러한 리그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진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에르난데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끈기와 투지, 그리고 팀을 위한 희생정신은 우리 팀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주는 열정과 노력을 보면 올 시즌 더 큰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르난데스 본인도 "작년에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중요한 경기들을 치러야 했지만, 올해는 시즌 시작부터 준비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특히 커브의 완성도를 높이면 타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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