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LG 트윈스가 어떤 팀이었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임찬규(32)의 목소리는 힘있게 울려 퍼졌다. "LG는 서울을 상징하는 팀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서울 연고 프로팀이며, 그래서 '서울의 자존심'이다.

LG 선수들이 그 자부심을 갖고 뛰었으면 한다"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는 팀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어릴 때부터 LG 야구에 푹 빠져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고, 성인이 되어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 중인 임찬규. 2023년 데뷔 첫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흘렸던 뜨거운 눈물만큼이나 올 시즌에 대한 기대와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 LG는 우승 후 왕조 건설을 목표했으나 부상으로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임찬규는 "모든 선수가 2023년 영광을 재현한다는 목표로 시즌을 준비 중"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KIA 타이거즈가 강팀이지만, 붙어 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하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3년 14승, 2024년 10승으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연속 승리를 기록한 임찬규는 이번 캠프에서 부상 예방에 중점을 뒀다. 보강 운동과 근력 훈련을 통해 몸을 단련했고, 올 시즌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을 흔들림 없이 지키는 것이다.

현재 LG에서 75승을 기록한 임찬규는 이르면 2년 안에 통산 100승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100승만을 목표로 삼지 않겠다"며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승리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LG를 '종교'처럼 여겼던 임찬규. 이제 그는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서울의 자존심을 걸고, 팀의 명예를 위해 꿋꿋이 마운드에 선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큰 힘이 된다.

LG 트윈스의 미래, 그 중심에 임찬규가 있다. 그의 열정과 프로정신은 팀의 새로운 도전을 상징한다. 야구는 개인의 기량만으로 승리할 수 없는 스포츠다. 팀에 대한 헌신과 동료들과의 신뢰, 그리고 끊임없는 자기 계발이 승리의 열쇠다.
임찬규는 이러한 야구의 본질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선수로, 서울의 자존심을 걸고 마운드에 서는 그의 모습은 프로선수로서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2025시즌, 임찬규의 야구가 얼마나 빛날지 기대된다. 그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LG 트윈스의 역사와 함께 길이 기억될 것이다. /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