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이의리는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해야 했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현장을 TV로만 지켜봐야 했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더 강한 의지로 재활에 전념했다. 팀의 우승을 멀리서 응원하며 "내년엔 더 확실하게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싣자"고 다짐했다.
겨울 내내 꾸준한 재활 훈련을 거쳐 이의리는 수술 반년 만에 마운드에 다시 설 준비를 마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시작으로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하며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진과 코치진을 놀라게 할 정도로 빠른 회복력을 자랑한다.
그의 회복은 단순한 신체적 회복을 넘어 정신적 성장의 과정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은 너무 빨리 전력에서 빠져 미안했다"는 말에서 팀에 대한 책임감과 프로선수로서의 자존심이 느껴진다. 올해 한국시리즈 무대는 반드시 밟겠다는 그의 의지는 강렬하다.
다만, 이의리와 구단은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1군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KIA의 선발 로테이션은 제임스 네일, 애덤 올러, 양현종, 윤영철 등 넉넉한 전력을 자랑한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의 1군 합류 시기를 상반기 종료 후로 예상하며, 팀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의리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내가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팀의 전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 팀은 내가 돌아가기 전에도 잘할 것"이라는 말에서 팀에 대한 믿음이 느껴진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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