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키움에 데뷔한 이후 줄곧 기회를 기다려온 하영민은 지난 시즌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28경기 모든 경기를 선발로 나서 150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8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그의 성과는 그가 얼마나 꾸준히 노력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키움은 하영민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시즌 종료 후 이전 연봉보다 무려 106.3% 인상된 1억 6500만 원에 재계약하며 그의 노력을 인정했고, 이는 하영민에게 첫 억대 연봉이기도 했다.

키움의 외국인 선수 구성도 하영민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올해 투수 1명, 타자 2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라인업은 하영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지난해 23승의 후라도와 데 헤이수스를 방출하고 케니 로젠버그 단 한 명의 외국인 투수를 영입한 상황에서 하영민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데뷔 11년,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이 기회. 하영민이 키움의 중요한 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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