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송영진 감독, 4연승 일등 공신으로 허훈 지목... '어려운 4쿼터 잘 풀어내'

김선영 기자| 승인 2025-03-30 11:13
슛 쏘는 허훈
슛 쏘는 허훈
프로농구 수원 kt 송영진 감독이 팀의 4연승과 공동 2위 도약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허훈을 꼽으며 칭찬했다.

kt는 29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69-67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kt는 4연승을 질주한 동시에, 창원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는 경기 내내 단 한 번도 DB에 리드를 내주지 않았지만, DB의 끈질긴 추격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kt가 5∼7점 차로 도망가면, DB가 1∼2점 차로 바짝 뒤쫓는 흐름이 계속됐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2점 차로 쫓기던 상황에서 종료 5분 3초 전 허훈이 오마리 스펠맨을 상대로 3점포를 꽂아 넣어 5점 차 리드를 만들었고, 종료 3분 33초 전 레이션 해먼즈의 자유투로 7점 차 여유를 안았다.

그러나 또다시 DB의 추격을 허용했고, 종료 1분 22초 전 DB 속공에서 이관희의 3점포로 69-67이 돼,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양 팀은 막판 공방전을 펼쳤지만 종료 7초를 남기고 시작된 DB 공격에서 이관희가 공을 흘리면서 다소 허무하게 kt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해먼즈
해먼즈
송영진 kt 감독은 "마지막 4쿼터가 어려웠는데, 극복하고 이겨내준 선수들이 대견하다"며 "허훈이 잘 풀고 터져줘서 값진 승리를 낚았다. 마지막 해먼즈의 수비 리바운드도 결정적이었다"고 4연승 소감을 밝혔다.

저득점 양상 속에서 스펠맨(11점 9리바운드)을 맡은 문성곤의 수비도 칭찬했다.

송 감독은 "스펠맨이 신나지 않도록 잘 막았다"며 "문성곤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 뒤에도 다른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디펜스에 임해줘서 스펠맨을 어렵게 했다"고 호평했다.

외국인 선수가 해먼즈뿐인 kt는 파울이나 체력 문제로 인한 해먼즈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해먼즈가 코트에 없는 상황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는 늘 고민거리다.

송 감독은 "해먼즈의 파울을 관리하는 거나 체력을 세이브하는 것도 팀 목표 중 하나인데,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채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해먼즈 역시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며 "디펜스에서도 팀이 나아가려는 방향에 동참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주성 DB 감독
김주성 DB 감독
DB는 이날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PO)가 더 멀어졌다.

이날 6연승을 내달린 6위 안양 정관장과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김주성 DB 감독은 "선수단이 투지를 갖고 열심히 수비했다. 스펠맨의 슛 한두 개가 더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뒤 "남은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해볼 생각"이라며 6강 PO 경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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