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의 에이스 소형준이 천 일이 넘는 시간 끝에 선보인 7이닝 무실점 호투가 침묵한 타선 앞에서 허무하게 물거품이 됐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소형준은 SSG 랜더스를 상대로 단 75개의 공으로 7이닝을 완벽하게 지켜냈다. 5안타만 허용하고 볼넷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정확히 1191일 만에 완성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기록이었다.
이는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전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7이닝 완투. 2023년 팔꿈치 부상으로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낸 그는 약 1년 반 만에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투구수 제한이 있었지만, 효율적인 공 배분으로 7회까지 단 75개의 공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삼진 5개는 덤이었다.
하지만 KT 타선은 SSG 문승원과 불펜진에 완벽히 봉쇄되며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1회 로하스가 볼넷 출루 후 허경민 안타 때 3루 주자가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고, 3회 2·3루 기회, 4회 1사 2루 상황, 9회 2사 1·2루까지... 네 차례의 득점 찬스가 모두 허무하게 무산됐다.
이제 KT는 타선의 지원으로 소형준이 2022년 시즌의 영광(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을 재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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