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팬들의 자진사퇴 요구가 연일 올라오고 있다. 팬들은 연패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팀이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이번 연패는 특히 과거 12연패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충격을 더한다. 팬들은 이미 기대를 접은 듯한 답답함을 드러내면서도, 연패가 길어질수록 팀과 감독에 대한 불만을 더욱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롯데의 전력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를 보면 단순히 슈퍼스타의 존재 여부만으로 팀 성적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LA 다저스보다 상대적으로 스타급 선수가 적은 밀워키 브루어스가 더 높은 승률을 기록한 사실이 이를 보여준다. 즉, 팀 전력은 단순한 개인 능력의 합이 아니라, 조직력과 선수 운용, 경기 전략 등 다양한 요소가 종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감독의 역량이 중요한 이유다.
이런 점에서 김 감독의 팀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연패가 이어지면서 선수단 운영, 경기 전략, 분위기 관리 등 감독이 보여주는 리더십이 팬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팬들은 단순히 경기 결과에 실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팀을 이끌어야 할 감독의 능력과 판단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중도 하차할지, 내년에도 지휘봉을 계속 잡을지는 롯데 구단의 선택에 달려 있다. 연패와 팬심의 압박 속에서 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앞으로 시즌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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