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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클록·연장전 축소 효과...프로야구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1분으로 27년 만에 최저

2025-04-08 18:23:23

피치 클록의 시대
피치 클록의 시대
올해 프로야구 경기 시간이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 클록, 연장전 축소 등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규정 도입과 함께 '투고타저 현상'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자료에 따르면, 7일 현재 60경기를 치른 2025 KBO리그의 한 경기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 1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3시간 13분)보다 12분이 줄어든 것으로, 1998년(2시간 59분) 이후 최저치다. 21세기 들어 가장 짧았던 2000년(3시간 4분)과 비교해도 3분이 단축됐다.

경기 시간 감소의 주된 배경에는 KBO의 '경기 스피드업 규정'이 있다. KBO는 지난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해 양 팀의 불필요한 항의 시간을 줄였고, 올해는 투수 및 타자의 준비 동작에 시간제한을 두는 피치 클록도 적용했다. 또한 기존 12회까지 이어지던 연장전을 11회로 축소했다.
'투고타저' 현상도 경기 시간 단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평균 타율은 0.254로, 1996년(0.251) 이후 2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타자들이 안타를 치지 못하면 공격 시간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경기 시간도 단축된다.

이런 현상은 팀별 경기 시간에서도 확인된다. 올 시즌 팀 타율 최하위(0.169)인 한화 이글스의 한 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 54분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짧은 경기 시간을 기록한 구단은 LG 트윈스로 2시간 51분이 소요됐으며, 가장 긴 구단은 팀 타율 1위(0.305)인 NC 다이노스(3시간 11분)다.

한편,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4.27로 지난해(4.91)보다 크게 떨어졌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KBO리그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2시간대 경기 시간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프로야구 역대 가장 짧은 경기 시간은 1993년의 2시간 47분이며, 가장 긴 경기 시간은 2014년의 3시간 27분이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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