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2025 UNL 스페인과의 챔피언십 매치에서 정규 시간과 연장전을 합쳐 2-2 균형을 이룬 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019년 초대 대회 이후 6년 만에 또 한 번 UNL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2022-2023시즌 챔피언 스페인도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러자 포르투갈도 5분 만에 동점 골을 터뜨리며 반격했다. 이강인의 팀 동료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을 홀로 돌파하더니 왼발 강슛을 차 반대편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스페인은 전반 45분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이 문전까지 배달된 침투패스를 방향만 돌려놓는 침착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다시 앞서갔다.
후반 포르투갈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선수는 이 경기에 선발로 나서면서 A매치 221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40세' 호날두였다.

호날두가 후반 43분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간 가운데 두 팀은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서로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는 포르투갈의 집중력이 더 뛰어났다.
1번 키커 하무스를 시작으로 포르투갈은 비티냐(파리 생제르맹),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멘데스, 후벵 네베스(알힐랄)까지 5명이 모두 킥에 성공해 스페인을 울렸다.
스페인은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베테랑 스트라이커 알바로 모라타(갈라타사라이)가 실축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포르투갈의 첫 골을 책임지고, 호날두의 두 번째 득점 과정에도 기여한 데다 승부차기에서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든 풀백 멘데스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선수단 중앙에 선 호날두는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자신의 두 번째 UNL 우승을 자축했다.
이날 호날두는 꾸준한 압박으로 자신보다 23세 어린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의 공을 탈취하며 속공을 전개하는 등 득점뿐 아니라 수비로도 포르투갈의 우승에 기여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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