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로 경기 모습 [출처 나무위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2108305607725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이 보도를 보고 폴로가 필드하키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폴로는 필드하키와 승마가 합해진 종목으로 볼 수 있다. (본 코너 1351회 ‘왜 ‘승마(乘馬)’라고 말할까‘, 1451회 ’왜 ‘필드 하키’라고 말할까‘ 참조)
폴로는 외래어이다. 영어로 ‘Polo’라고 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Polo’는 티베트의 발티어에서 유래했는데 공을 의미한다. 폴로는 페르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 기원한 가장 오래된 팀 스포츠 중 하나로, 기원전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페르시아어로 ‘초브간(Chovgan)‘으로 알려져 있었다. 영국의 차 농장주들이 1850년대 식민지 인도에서 이 게임을 발견하고 영국에 소개했다. 현대 경기는 필드하키와 승마 방식을 접목시켜 말과 망치로 말을 타고 진행하고, 상대 팀의 골대를 통해 공을 쳐서 득점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나무위키에 의하면 폴로 구장의 크기는 타 스포츠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아마추어 경기장은 규격을 엄격히 따지지는 않지만 올림픽 공식 경기장은 150 x 270m라는 축구장 9개 만한 크기를 자랑한다. 한 세트(chukka)는 단 7분 남짓이며 6세트 진행한다. 세트 사이의 휴식 시간은 일반 휴식은 4분, 하프타임은 10분이다. 말도 인당 2마리씩 가져 교체할 수 있다.
공을 가장 마지막에 쳤던 사람은 공이 굴러가는 방향으로의 선행권을 가진다. 이때 타 플레이어가 해당 플레이어 전방에서 진로를 방해하는 것은 심각한 반칙이 된다. 사실상 폴로에서 가장 중요한 규칙으로, 말을 타고 고속으로 달리는 게임에서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규칙이자 폴로의 전략전술의 근간이 되는 규칙이다. 앞에서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수비측은 측후방에서 따라가면서 공을 뺏으려 하거나 상대의 방향 전환을 힘들게 하는 식으로 방어를 하게 된다. 참고로 공격자가 스윙 동작에 들어갔을 때 수비측은 자신의 스틱으로 상대의 스틱을 치거나 걸어서 스윙을 방해할 수 있다. 때문에 선수급 플레이어들이 진지하게 하는 경기는 마치 기마전을 방불케 한다.
또한 기수들은 반드시 오른손으로 말렛을 잡아야만 한다. 오른손으로 통일한 이유는 일단 오른손잡이가 많은 점도 있거니와 왼손잡이 기수가 나올 경우 반대쪽에서 오른손잡이 기수가 탄 말이 달려온다면 경합 과정에서 말과 말끼리 충돌하면서 사고가 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오른손잡이 기수끼리면 경합하러 달려오더라도 말들끼리 충돌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기수들도 자신이 피하기만 하면 된다.
폴로는 미국, 영국 등에선 승마, 요트와 함께 상류층 스포츠로 분류한다. 올림픽에서는 1900년 파리 올림픽부터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지막으로 퇴출됐다. 퇴출 이유는 위험한 데다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였다. 공에 신경 쓰다 말에서 떨어져 말발굽에 짓밟히기라도 하면 최악의 경우 사망 사고도 일어난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스포츠인데 제주도 구좌읍에 있는 ‘한국폴로컨트리클럽’이 국내 유일한 클럽이다. 우리나라에서 폴로라고 말하면 미국 의류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을 먼저 상기하는 이들이 많다. 또 물에서 하는 공놀이인 ‘수구(水球)’를 ‘워터(Water) 폴로’ 또는 ‘폴로’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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