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클럽 월드컵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멕시코 파추카를 3-1로 꺾었다.
경기 초반 7분 만에 센터백 라울 아센시오가 일찌감치 레드카드를 받아 나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지만, 쿠르투아가 파추카의 연속 공세를 원천봉쇄하며 팀을 구원했다. 여기에 주드 벨링엄을 비롯한 공격수들의 냉정한 마무리가 더해져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2024년 CONCACAF 챔피언스컵 정상에 오른 파추카는 유럽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격침시킬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치며 2경기 연속 패배로 조 최하위에 머물게 됐고, 결국 조별리그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아센시오는 파추카의 노련한 공격수 살로몬 론돈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저질러 조기 퇴장 명령을 받았다.
33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 속에서 벌어진 경기였던 만큼,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더욱 가혹한 시련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파추카는 이날 총 25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며, 이중 9개가 골대 안으로 향했다.

쿠르투아의 활약에 힘입어 위기를 모면한 레알 마드리드는 단 3차례의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35분 프란 가르시아가 건넨 절묘한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네트를 흔들며 선취점을 기록했고, 8분 뒤 아르다 굴러가 곤살로 가르시아의 어시스트를 받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5분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브라힘 디아스의 로빙 패스를 문 앞에서 슬라이딩으로 밀어 넣으며 3-0으로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파추카는 후반 35분 몬티엘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체면치레에 성공했지만 역전은 불가능했다.
한편 위장염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는 1차전에 계속해 이날도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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