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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이냐' 클럽월드컵서 인종차별 논란! 뤼디거 vs 카브랄 충돌 후 주심 개입

2025-06-23 18:39:24

파추카 선수와 몸싸움하는 뤼디거 / 사진=연합뉴스
파추카 선수와 몸싸움하는 뤼디거 / 사진=연합뉴스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안토니오 뤼디거가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뤼디거는 23일 오전(현지시간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파추카(멕시코)와의 클럽 월드컵 H조 2차전 막판에 교체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중 뤼디거가 파추카 수비수 구스타보 카브랄로부터 파울을 유도한 직후 문제가 시작됐다. 카브랄이 흥분한 상태로 뭔가를 말하자 뤼디거가 격분하며 두 선수 간 강한 충돌이 벌어졌다.
브라질 출신 주심 라몬 아바티는 즉시 팔로 'X'자를 그려 보이며 인종차별 프로토콜 개시를 알렸다. 이는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주심이 이를 인지하고 절차에 따라 처리 중임을 표시하는 제스처다.

두 선수는 경기 종료까지 계속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뤼디거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알론소 감독은 "뤼디거가 우리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는 그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앞으로의 진행 과정을 지켜볼 것이다. 인종차별 프로토콜이 가동된 만큼 FIFA가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축구장에서 이런 일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뤼디거가 그렇게 말했고, 우리는 그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카브랄은 인종차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카브랄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나 "인종차별 의도는 전혀 없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망할 겁쟁이'라고 말했을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었다. 인종차별적 의도는 없는 말이다. 겁쟁이는 단순히 겁쟁이라는 뜻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4월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뤼디거는 이날 약 2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경기에서 3-1로 파추카를 격파하며 대회 첫 승을 올렸다.

인종차별 프로토콜은 FIFA가 지난해 가을 총회에서 승인해 전 세계적으로 시행 중인 제도다. 심판이 X자 표시를 하면 3단계 절차가 진행된다. 1단계는 문제 발언이 멈출 때까지 경기를 일시 중단하는 것이며, 2단계는 경기 중단, 3단계는 몰수패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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