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웅은 5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으로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경기는 씁쓸했다. 이날 홈런 3방포를 포함해 4이닝 동안 11안타 2볼넷으로 8실점을 허용하며 시즌 6패째(9승)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를 일찌감치 휴식시킨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의 첫 경기인 8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좌완 홍민기를 선발로 기용한다. 이후에는 이민석과 나균안을 순서대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승이 멈춘 5월 1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8경기에서는 1승 5패에 그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9.84, WHIP는 2.19로 급상승하며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드러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달 11일 박세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 결정에는 깊은 배려가 담겨 있었다.
김 감독은 2021년부터 4년간 매 시즌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국제대회에도 빠짐없이 참가한 박세웅의 피로 누적을 고려했다.
반전의 기회를 만드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박세웅은 지난달 29일 사직 KT전에서 5.1이닝 3실점으로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지만 투구 내용은 여전히 아쉬웠다. 이날에도 홈런 2방포를 포함해 6안타 2볼넷을 내줬다.
후반기에는 박세웅이 김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