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쿠바와와 결승전. 강민호는 주심의 볼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자 글러브를 내던졌다. 한국 선수들은 더욱 똘똘 뭉쳤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팬들은 당시 강민호의 그 같은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팀 분위기를 살리는 행위였기 때문이었다.
이 일로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잡담사', '친목사' 등의 신조어가 생겨났다. 최근엔 '친목야구'로 불리고 있다.
강민호는 구단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고, 이 사건은 프로 선수로서 경기 중 친목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하지만 강민호는 자제할 생각이 전혀 없는 모양이다. 경기 중 상대 선수와의 잡담은 물론이고 웃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그러자 일부 삼성 팬이 들고 일어났다. 성적이 좋을 때는 그냥 넘어갔으나 8위로 떨어지자 폭발했다.
강민호는 선수들 사이에 성격 좋은 선배로 정평이 나 있다. 야구를 즐기는 선수로도 알려져 있다. '친목야구'가 '허허실실' 전략일 수도 있다.
하지만, 팬들의 눈에는 그의 행동이 진지함 결여로 보이는 모양이다. 강민호를 향해 "베이징 기백 어디 갔나?" "동료들에게 전염된다"라며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었다. 전반기 성적은 8위.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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