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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4명 부상 이탈' KIA, 시즌 내내 부상 악몽...호랑이 군단에 가혹한 전반기

2025-07-11 11:32:42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2025시즌 KIA 타이거즈를 설명하는 키워드는 '부상'이다. '함평 타이거즈', '잇몸 호랑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주전급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비주전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돌리며 버텨내고 있다.

KIA의 부상 참상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명단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베스트 12에 선발된 김도영(3루수), 박찬호(유격수), 최형우(지명타자) 중 김도영은 양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가장 먼저 올스타전 출전이 취소됐다.

지난해 올스타 MVP를 수상한 최형우마저 8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김호령이 대체 선수로 급히 발탁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감독 추천으로 선정된 애덤 올러(외국인 선발), 최지민(좌완 불펜), 김태군(포수) 중에서도 올러가 어깨 통증으로 올스타전을 포기했다. 올러의 대체 선수로 지목된 윤영철조차 10일 왼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진단을 받아 성영탁이 최종 대체 투입됐다.

올스타전 티켓을 손에 쥐고도 부상으로 기회를 놓친 KIA 선수만 4명에 이른다.

올 시즌 KIA의 부상 연대기는 참혹하다.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된 부상 행진은 시즌 내내 계속됐다.

외야수 이창진이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을 시작으로,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전년도 정규리그 MVP 김도영이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본격적인 악몽이 시작됐다.

김도영은 4월 25일 복귀했지만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도루 시도 중 이번에는 오른쪽 햜스트링을 다치며 재차 전선에서 이탈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3월 25일 키움전에서 오른쪽 무릎 염좌로 한 차례 빠졌고, 주전 2루수 김선빈은 더욱 심각했다. 3월 28일 한화전에서 왼쪽 종아리 안쪽 근육 부상으로 4월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선빈은 4월 19일 두산전에서 복귀했지만, 주루 플레이 중 박계범과 충돌해 입 안이 찢어지는 두 번째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교체되는 김도영 / 사진=연합뉴스
부상으로 교체되는 김도영 / 사진=연합뉴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선빈은 5월 21일 KT wiz전에서 왼쪽 종아리 바깥쪽 근육까지 다치며 전반기에만 3차례 부상을 당했고, 현재까지 1군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핵심 좌완 불펜 곽도규는 4월 14일 왼쪽 팔꿈치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시즌 전체를 포기해야 했다.

주장 나성범도 4월 26일 LG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쓰러진 후 3개월 가까이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 황동하는 5월 8일 인천 원정 중 숙소 근처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요추 2-3번 횡돌기 골절 진단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5월 13일 허리 통증 악화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휴식 후 6월 1일 복귀했고, 5월 25일에는 외야 공백을 잘 메워주던 박정우가 주루 플레이 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다시 전력에 구멍이 뚫렸다.

6월 11일 삼성전에서는 김선빈의 빈자리를 채우던 내야수 윤도현이 수비 중 오른쪽 검지 중간 마디뼈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7월에도 부상 릴레이는 계속됐다. 올스타에 선정된 올러, 최형우, 윤영철이 연달아 부상으로 빠지며 KIA의 올스타전은 반쪽짜리가 됐다.

올 시즌 전반기 KIA 타이거즈에게는 정말 혹독한 시간이었다. 부상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의 끝없는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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