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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순위 경쟁 속 변수' KBO 후반기 이례적 4연전 개막...선발진·불펜 운용 모든 게 달라진다

2025-07-13 14:24:27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을 메운 야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을 메운 야구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다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KBO리그가 후반기를 이례적인 4연전으로 시작한다.

올해 올스타 휴식기가 기존 4일에서 6일로 확대되면서 후반기는 17일부터 20일까지 개막 2연전과 동일한 매치업으로 4연전을 진행한다.

후반기 개막 카드는 한화 이글스-kt wiz(수원),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잠실),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광주),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인천),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로 구성됐다.
3연전 위주로 편성되던 기존 일정과 달리 4연전은 매우 드문 형태로, 경기 운영뿐만 아니라 구단 마케팅 전략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4연전은 선발진이 부족한 팀에게 불리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특히 초반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되어 불펜을 대거 투입하는 팀이 나타날 경우, 그 부담은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진다.

또한 나흘간 동일한 상대와 연속으로 맞대결하기 때문에 벤치워크와 불펜 운용에서 더욱 정교한 전략이 요구된다. 승부처마다 동일한 불펜 투수를 기용한다면 타자들에게 패턴이 노출되어 공략당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MLB에서는 4연전이 일상적으로 열린다. 불펜 소모가 불가피한 일정 특성상 4연전을 앞두고 벤치에서는 롱 릴리프 투수를 추가 확보하는 등 로스터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또한 4경기 연속 같은 상대와 맞붙으면서 타자와 투수의 패턴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타순이나 불펜 투입 순서를 경기마다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KBO리그에서 자주 사용하는 '위닝 시리즈'(3연전에서 최소 2승) 개념은 4연전에서 '최소 3승'으로 바뀐다.
현재 2위 LG 트윈스부터 5위 kt wiz까지 3경기 차이, 5위 kt와 8위 삼성 라이온즈가 2.5경기 차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4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는 팀은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4연전이 벤치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마케팅 관점에서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평소보다 홈 경기가 하루 늘어나는 만큼 구단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기획할 수 있다.

특히 7월 중후반은 여름 휴가철과 겹쳐 평일에도 평소보다 많은 관중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다.

시즌의 향방을 좌우할 후반기 개막을 알리는 4연전이 콘텐츠 다양화와 팬 경험 확장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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