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은 23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현재 승점 48(14승 6무 2패)로 리그를 압도하고 있는 전북은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과 12점 차를 벌리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무패 행진을 통해 전북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지난 19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까다로운 원정에서는 0-2로 뒤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3-2 대역전승을 거두며 불굴의 정신력을 과시했다.
18경기 무패 동안 전북은 K리그1 12개 팀 중 최다득점(39골)과 최소실점(18골)을 동시에 기록하며 완벽한 공수 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은 K리그 역사상 최장 무패 기록의 주인이기도 하다. 2016년 3월 12일부터 같은 해 10월 2일까지 33경기(18승 15무) 무패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2위(23경기)와 3위(22경기) 기록도 모두 전북 몫이다.
'절대 지지 않는 팀'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는 전북은 내심 9년 만에 자신들의 최장 무패 기록을 갱신하는 꿈도 품고 있다.

승점 29로 8위에 머물고 있는 강원이지만, 전북을 잡으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까지 급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원은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 무패를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 모멘텀을 잡았다.
올 시즌 강원의 최대 무기는 '막판 뒷심'이다. 정규시간 90분 이후 추가시간에만 6골을 넣어 '추가시간 최다득점'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후 강원에 합류한 모재현이 최근 4경기에서 2골 1도움의 폭발적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상헌도 같은 기간 2골을 기록하며 팀 무패 행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전북전에서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23라운드에서는 대전과 김천(승점 33)의 치열한 2위 경쟁도 주목된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에 빠진 2위 대전은 23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중인 울산 HD를 원정에서 만나고, 3위 김천은 22일 6위 광주FC(승점 31)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전북과의 승점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대전은 바짝 추격하는 3위 김천, 4위 서울(승점 33)을 따돌리기 위해서라도 울산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처지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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