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경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예선 경기에서 위기 상황에 긴급 등판,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허리를 지탱했다. 화려한 강속구는 없었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는 '현미경 투구'가 일품이었다.
이날 경기 중 이색적인 장면은 노경은이 이닝을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발생했다. 일본 현지 중계석에서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던 해설자가 캐스터에게 건넨 사담이 그대로 생방송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일본 야구 팬들 역시 "무례함보다는 경외감이 느껴지는 말투였다", "42세에 저런 완급 조절이라니, 진짜 장인이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노경은의 이날 투구는 단순히 실점을 막은 것을 넘어, 흔들리던 한국 대표팀 마운드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과 수 싸움은 왜 그가 불혹의 나이에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는지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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