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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돈 많네!' 1년 반짝 23세 소더스트롬에 7년 8600만 달러 안겨, 구단 역대 쳐대 계약...8년 구단 옵션 포함 최대 1억3100만 달러

2025-12-26 06:04:38

타일러 소더스트롬
타일러 소더스트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또 한 번 '미래'에 베팅했다.

타일러 소더스트롬(23)이 구단과 7년 8600만 달러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26일(한국시간) ESPN 제프 파산의 보도에 따르면 8년 차 구단 옵션과 인센티브를 포함하면 최대 1억3100만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대 보장 계약이다.

애슬레틱스는 최근 몇 년간 핵심 타자들을 차례로 묶고 있다. 지난 오프시즌 브렌트 루커(6000만 달러), 로렌스 버틀러(6550만 달러)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소더스트롬은 이들을 모두 뛰어넘는 금액으로 '프랜차이즈 타자' 반열에 올랐다. 종전 최고액 계약은 루이스 세베리노와 맺은 3년 6700만 달러였다.
2020년 1라운드 지명자인 소더스트롬은 고교 시절부터 방망이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던 선수였다. 문제는 수비였다. 포수로 지명됐지만 대부분의 스카우트는 결국 포수 자리를 떠날 것이라 봤고,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는 2023년 단 15경기에 불과했다. 이후 1루수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2024년 성적(.233/.315/.429)은 확실한 '코어'라 부르기엔 부족했다.

상황을 바꾼 건 2025년이었다. 시즌 초반 소더스트롬은 리그를 뒤흔들었다. 4월 말까지 9홈런, OPS .900에 가까운 폭발력으로 애런 저지, 칼 랄리,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 2024년 전체 4순위 닉 커츠가 빅리그에 올라왔지만, 소더스트롬은 이미 타선 중심에 자리 잡은 뒤였다.

문제는 포지션이었다. 루커는 지명타자, 커츠는 1루 고정 자원. 결국 애슬레틱스는 소더스트롬을 좌익수로 밀어 넣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프로 경력상 한 번도 뛰어본 적 없는 자리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소더스트롬은 좌익수에서 평균 대비 +10 DRS를 기록했고, 시즌 종료 후 골드글러브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 부담에도 타격은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전체 성적은 .276/.346/.474, 25홈런. 좌타자임에도 좌완 투수 상대로도 경쟁력을 증명했고, 홈·원정 성적 차이도 크지 않았다. 애슬레틱스가 소더스트롬에게 구단 역대 최대 계약을 안긴 이유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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