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콘포토 이야기다.
콘포토는 2014년 뉴욕 메츠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15년에는 MLB 파이프라인 기준으로 메츠 내 5위, 전체 100인 유망주 중 82위에 올랐다. 오리건 주립대 출신으로 드래프트된 지 1년 조금 넘어서 빅리그 데뷔를 했다.
하지만 28세이던 2021년, 절정의 기량에 도달해야 할 시점에 콘포토는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wRC+ 104를 기록한 후, 어깨 수술로 2022년 시즌 전체를 날렸다. 2023년 복귀 후에는 리그 평균 수준인 wRC+ 99를 기록했다.
2024년 시즌, 콘포토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237/.309/.450이라는 성적은 그의 전성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여기에 수비력까지 떨어지면서 그의 가치는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그에게 1년 1,7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당시 그들은 적어도 오른손 투수에 대해 타격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특히 2024년,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다저스 투수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낸 것을 보고 현혹됐을 수도 있다. 당시 콘포토는 다저스를 상대로 .276/.344/.517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것은 치명적인 오판이었다. 다저스에서 그는 .199/.305/.333이라는 최악의 성적과 좌익 수비 난조로 fWAR -0.6의 선수가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김하성에게 1년 2천만 달러를 안겼다. 건강도, 공격력도, 수비력도 불투명한 선수에게 위험한 도박을 한 것이다. 2025시즌 마지막 한 달 활약상을 보고 베팅을 했을 수 있다.
그들의 기대대로 김하성이 반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콘포토처럼 '폭망'할 수도 있다. 콘포토의 예에서 보듯, 어깨 수술의 후유증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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