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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 호주오픈 8강서 '1위다운 매너'...상대 서브 지연 경고에 직접 변호 "내가 준비 덜 됐었다"

2026-01-28 13:53:19

경기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는 알카라스(왼쪽)와 디미노어(오른쪽). 사진[신화=연합뉴스]
경기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는 알카라스(왼쪽)와 디미노어(오른쪽). 사진[신화=연합뉴스]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앨릭스 디미노어(6위·호주)를 3-0(7-5 6-2 6-1)으로 물리쳤다. 경기 결과만큼 알카라스의 스포츠맨십도 화제가 됐다.

1세트 게임 스코어 6-5로 앞선 상황에서 디미노어가 서브를 준비하던 중 주심이 시간 지연 경고를 선언했다. 서브 제한 시간 25초 초과 시 1차 경고, 2차는 폴트, 3차는 실점이 주어진다. 디미노어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자 알카라스가 직접 체어 엄파이어에게 다가가 자신이 서브를 받을 준비가 덜 됐었다고 설명했다.

알카라스가 굳이 나설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 6-5 접전에서 서브 지연 경고는 디미노어에게 심리적 압박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심판에게 야유하던 호주 홈팬들은 알카라스의 변호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경고는 철회되지 않았으나 코트 분위기는 훈훈해졌다.
4강 진출 후 기뻐하는 알카라스. 사진[AFP=연합뉴스]
4강 진출 후 기뻐하는 알카라스. 사진[AFP=연합뉴스]
알카라스의 스포츠맨십은 작년에도 주목받았다. 프랑스오픈 16강 벤 셸턴(미국)전에서 상대 패싱샷을 몸을 던져 막아낸 후 라켓이 공에 닿기 전에 손에서 놓쳤다며 자진 신고해 득점을 반납했다. 주심의 판정이 번복됐고, 알카라스는 그 경기를 3-1로 이기며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ATP 투어 스포츠맨십상을 수상했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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