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는 통신문을 통해 "해외에서도 본인이 KBO 리그의 구성원임을 잊지 말고 모범적인 생활을 해달라"며 "카지노, 파친코 출입이나 심야 음주, 부적절한 SNS 사용 등은 팬들에게 오해를 사고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명시했다.
문제는 KBO의 이러한 '주의'가 실제 사례와 부딪힐 때 발생하는 온도 차다. 앞서 KBO는 대만 전지훈련 중 사행성 오락실에서 전자 베팅 게임을 한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에게 30~50경기의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당시 KBO는 사행성 게임 자체가 프로선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일본 내에서 파친코가 합법적인 오락 문화로 취급받는다고 해도, KBO가 직접 '파친코 출입 주의'를 명문화한 이상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단순히 "주의하라"는 권고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일관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휘둘려서는 안 되지만,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는 팬들의 불신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 KBO는 이번 기회에 사행성 시설 출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다시 한번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2026시즌의 화려한 개막을 앞둔 지금, 리그의 신뢰를 지키는 길은 모호한 주의가 아닌 명확하고 단호한 입장 표명에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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