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포 골퍼 이태훈(캐나다)은 1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1·7천406야드)에서 막을 내린 LIV 골프 싱가포르(총상금 3천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내며 생애 최고의 하루를 만들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 리더보드 정상에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연장전 무대에 섰다.
운명의 18번 홀(파5). 먼저 퍼트에 나선 이태훈은 8m 버디 퍼트를 그린 위에 흘려보냈고 이어진 90㎝ 파 퍼트, LIV 골프 공식 기준으로는 1야드의 거리 마저 홀 턱을 맞고 밖으로 튕겨나왔다. 우승컵은 곧장 디섐보의 손으로 넘어갔다.
지난해 말 퍼터를 말렛형으로 교체한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밝힌 그는 "이번 주 컨디션이 좋았고 경기도 잘 풀린 만큼 다음 대회에서 반드시 다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디섐보는 지난해 LIV 골프 한국 대회 이후 약 10개월 만에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0년과 2024년 US오픈을 제패한 세계적 강자와의 연장 승부에서 끝내 고개를 숙였지만, 이태훈의 골프는 이미 세계 무대에 그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했다.
준우승 상금은 225만달러, 한화 약 33억7천만원이다. 이태훈이 KPGA 투어에서 커리어 전체를 통해 쌓아온 통산 상금 25억8천만원을 단번에 넘어서는 금액이다. 올해 LIV 골프 프로모션 대회 1위로 출전권을 따낸 와일드카드 신분임을 감안하면 그 무게는 더욱 남다르다.
한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교포 선수 앤서니 김(미국)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코리안 골프클럽 소속의 송영한은 1오버파로 공동 39위, 안병훈은 2오버파로 공동 42위에 자리했다. 대니 리(뉴질랜드)는 공동 47위, 김민규는 25오버파 309타로 최하위(57위)에 머물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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