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정우주는 팀이 4-5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추격의 불씨를 살려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었지만, 마운드 위의 정우주는 우리가 알던 당당한 파이어볼러가 아니었다.
정우주는 등판 직후부터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볼넷 2개를 내줘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키움 타선에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3피안타를 허용, 결국 0.2이닝 2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구속은 여전히 150km/h 중반대를 상회했으나, 정교함이 결여된 강속구는 키움 타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될 뿐이었다.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김서현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압도적인 구위를 보유하고도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지 못하는 현재의 모습은 전형적인 '성장통'을 넘어선 위험 신호로 읽힌다.
구속에 집착하기보다 멘탈 회복과 투구 밸런스 재조정을 위해 엔트리 말소 등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팀은 비록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으나, 미래 권력인 정우주의 부진은 한화 벤치에 무거운 숙제를 남겼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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