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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승부수' 日 올림픽 메달 신화 마나베 감독 선임...V리그에 '데이터 배구' 불붙는다

2026-04-21 10:54:19

마나베 마사요시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IBK기업은행 배구단 제공]
마나베 마사요시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IBK기업은행 배구단 제공]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세계 무대에서 검증된 일본 명장을 품에 안았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21일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마나베 마사요시(63) 전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나베 신임 감독은 일본 여자배구를 28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로 복귀시킨 지도자다. 2010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2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을 세트 점수 3-0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팀을 5위에 올려놓으며 꾸준한 성적을 만들어냈다.
마나베 감독의 핵심 철학은 '데이터 배구'다. 그는 모든 경기를 철저히 분석해 상대 팀의 공격 패턴, 수비 위치, 세터의 토스 성향까지 수치화하는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기 중 실시간으로 전술을 수정하는 '라이브 애널리틱스'를 배구계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혁신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수별 점프력·스파이크 각도·리시브 성공률까지 정밀하게 측정해 개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과학적 접근 방식도 돋보인다. 이러한 지도 방식은 신체 조건이 불리한 일본 대표팀이 조직력과 기술로 세계 무대에 맞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V리그의 지형도 함께 바뀐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을 '봄 배구'로 이끈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에 이어, 마나베 감독까지 가세하며 V리그 여자부 7개 구단 중 일본 출신 사령탑이 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마나베 감독은 세계 배구의 흐름을 가장 정확히 읽고 있는 지도자"라며 "데이터 기반 전술과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코칭 철학이 알토스의 우승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조직적이고 속도감 있는 배구를 추구하는 마나베 감독의 전술에 맞춰 선수단 개편도 진행 중이다. 구단은 최근 아시아쿼터로 오사나이 미와코를 발 빠르게 영입하며 새 감독의 전술적 토대 마련에 나섰다. 본격적인 팀 훈련은 오는 5월 시작된다.

한편 구단은 지난 시즌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 여오현 전 감독 대행에 대해 "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보여준 헌신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에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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